미리 말해둔다.
난 전반적으로 인도가 정말정말 싫다.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국경을 넘어가면
인도 시크교도들의 성지 '암리차르'에 도착한다.
시크교는 힌두교와 카스트를 부정하는 완전 독립된 종교로,
종교적인 가르침상 부자나 재력가들이 많아,
인도 정부에서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한다.

암리차르의 유명한 '황금사원'은 그런 시크교의 세계관을 잘 반영하는 듯.


각지의 순례자들이 늘 찾는 황금사원, 사원 안에는 순례자를 위한
무료 숙소도 있고, 외국인도 재워준다. 식사도 공짜임.
(기부금은 내야한다.)


황금사원의 야경은 정말 멋지고 황홀하다..
데이트 장소로 좋을 것 같지만, 조심하자.
내가 있을때 한국인 여대생이 여기서 외국인 남자랑 키스하다 쫓겨났다.
(쫓겨난 뒤에 순례자 숙소 도미토리에서 남들 다보는데 그남자랑 섹스를 함..--;) 

한국여자 무섭다...


그다음 간 곳은 맥그로드 간지..
달라이 라마가 사는 곳으로 유명하고,
티벳으로부터의 망명자를 받아들이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곳에 오면 인도적인 풍경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티벳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지금 현재 티벳 라사에 있는 라마들은 죄다 중국인 알바생들이고
여기있는 라마들이 그나마 진짜라고 하니.. 혀를 찰 노릇이다.

문득, 임시정부 시절의 상하이는 어땟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내가 도착한 날 달라이 라마는 어디로 가버려서.. 만날수는 없었음.


마침 이날 다왈리 (인도 새해) 기간이라,
인도 전역에 축제가 한창이었는데..
말도 안되게 큰 폭죽을 마구 쏘아올리는데다,
그게 가끔 남에집 안으로 들어가 터지는데도 좋다고 뛰어다니는 인도사람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인 건 확실하다..


여긴 아그라..
쑈킹한 사진이라 좀 그렇긴 하지만..
인도는 이런 나라다.. 주요 도시의 중심부에도
아무렇지 않게 이런 풍경이 펼쳐지는 나라..


위의 쓰레기 더미 바로 근처에,
바로 이 건축 역사상 가장 아름답다는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무슬림 왕이 죽은 부인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
오죽 두사람만을 위한 거대한 무덤.. 타지마할.
정말 아름답긴 하다.

타지마할 한개를 보기위해 인도를 온다고 하더라도
결코 이상하진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럴만한 권력과 능력이 있다면야..
사실 누군들 타지마할 짓지 못하겠나..
나라도 말이지..
하긴 나한텐 기회조차 없었지.


아그라 : 비싸고 더러운 도시. 하지만 타지마할이 있는 도시.


다음 온 곳은 바라나시다..
키르기즈스탄에서 만난 예호가 나한테 이런말을 했었다.

"형, 오죽하면 바라나시를 '경기도 바라나시'라고 하겠어요?"

한국인 대학생 베낭여행자들의 천국..
성스러운강이라는, 겐지스가 있는 곳.


내가묵은 숙소, '구미코 게스트 하우스'의 주인장.
일본에서 30년 사셨다는.. 84살 되신 할아버지 신데.. 무진장 잼있다.ㅋㅋ


허용 오염농도가 일반의 100배가 넘는다는 겐지스강..
그럼에도 인도인들은 이 강을 끊임없이 경배한다.
그리고 더 더럽힌다.

성스럽다며?
성스러운 강에다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 집어 던지고
똥오줌 흘려 보내는 건 뭔데?

힌두교에 의하면, 갠지스 강에서 목역을 하는 행위는
죄를 씻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 부처님 가라사데

'갠지스에서 목욕한다고 죄를 씻고 천국간다 하면, 겐지스의 물고기가 제일먼저 천국 가겠군'


겐지스강의 메인 가트에서 매일밤 열리는 예배.
멋지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일품이다.


이렇게 배를 타고 예배를 지켜보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3일내내 삐끼에 시달리고 사기꾼에 시달린 나로서는
더이상 인도에서 어떤 형태로든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가 않았다.

더군다나 이미 트레킹 시즌이 시작되어 버린 네팔..
난 더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돌아 가자, 내 마음의 고향.. 히말라야로!
 
Posted by 블랙봉